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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영상ㅣ저니, 스테이시 (Jowrney, Stacey) http://www.jowrney.com

일러두기

  1. 본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경우, jowrney@jowrney.com으로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일본 지역에 대한 명칭은 최대한 일본 발음의 형태와 유사하게 담기 위해 아래와 같이 명시합니다.
    일본어의 장음표시는 “-(하이픈)” 로 표시하고, 특별한 경우 외엔 촉음이 있는 경우는 “ㅅ(시옷)”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탁음에 대해서는 된 발음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예) 東京(とうきょう) > 토-쿄-
        札幌(さっぽろ) > 삿포로
        一杯(いっぱい) > 잇빠이
  3. 여행기에 관련된 사진과 글, 영상에 대해서는 저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해서는 아니 됩니다.
  4. 여행기는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작성하기 위해 존경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새벽 5시를 갓 넘긴 시간.
뭔가의 요동에 놀라 잠을 깨니 한참이나 세상은 격렬히 흔들리고 있다. 잠을 깨고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더니 앗 이게 지진인가 보다. 5초가량 될까? 상하 좌우 구분은 모르겠고, 곤히 자던 잠을 깨울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일어나 밖을 보니 아직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까지 잔뜩 흐리던 하늘은 밤사이 짙은 구름을 서서히 몰아내고 서서히 따가운 여름해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저니와 스테이시는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태풍 때문에 하루를 달리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서둘러 출발키로 한다. 매일의 필수 체크 항목 – 날씨. TV 아침 뉴스에서는 시즈오카까지 이제 태풍의 영향은 없다고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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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직후 바깥 풍경

아침을 먹으로 내려온 호텔부페식당. 저렴하고 간소함에 비해 구성지다고 할까, 깔끔하고 한국인 입맛에도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500엔짜리 도시락 보다는 곱절로 우수한 듯. 꽤나 괜찮다고 평한 스테이시의 주문으로 호텔 전경도 한 컷.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표적인 일본 호텔 체인으로 곳곳에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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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소의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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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외부 풍경

하루를 푹 쉬고 나서 오늘은 준법정신에 투철하자는 취지로 애교 문구를 적어보았다.
안전운전, 감사합니다.
신혼여행중입니다, 죄송합니다
미니 태극기도 달고 출발 전 에너지 충천한 생생한 상태에서 한 컷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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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뒤에 적어 넣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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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발전에 함께 셀프 샷

오늘도 많이 덥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스테이시는 땡볕 아래서 한 시간만 열심히 달리고 나면 얼굴이 붓고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해버려 벌게지곤 한다. 1번 국도엔 편의점은 많으나 쉬어갈 나무 그늘이 늘 그립다. 주행 1시간마다 쉬어 가자는 규칙은 쉴곳이 없어서 어떨 땐 2시간이 지나고 나서 일때도 있다. 완만하지만 수 킬로 미터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던 중 마침, 자그마한 이름모를 신사를 찾았다. 근처에 수도꼭지도 보여 틀어보니 마침 물이 나온다. 세수도 하고, 발도 닦고 말쑥해진 저니는 너무 상쾌해 졌다.
그늘... 여름 햇살이 따가울수록 그늘은 더욱 시원하며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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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시 쉬었던 신사 앞 (저니 로그맵 A) 2. 잠시 쉬면서.

하마마쵸로 가는 길목에 있는 豊橋 토요하시.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어지는 일본의 태평양 산업 벨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산업도시. 이 도시만 지나면 시즈오카 현이다. 횡단보도를 지나다 보니 한국의 버스 중앙 차선 같은 게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도로 저편에서 달려오는 전차. 옛시대의 그것이 아닌 현대화된 깨끗한 전차를 보고 나서 생각이지만 파괴를 최소화 하는 산업 발달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옛것을 돌아보고 유용한 것은 취하면서도 사람과 환경과는 자연스레 공존하는 형태라면 말이다. 일본 전역을 달리던 중 국도변의 자동차 매연을 제외하고는 환경 오염이란 것은 거의 느껴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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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 각기 달랐던 전차 (저니 로그맵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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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중앙에 설치된 전차역 (저니 로그맵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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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 대기중인 스테이시 (저니 로그맵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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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이 특이했던 풍력발전기 (저니 로그맵 D)

갓길이 없는 곳은 거의 없지만, 자전거 여행자가 뜸한 코스인지 이곳 갓길의 풀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마치높고 튼튼한 허들 장애물 같다. 7월 장마비를 맞고 저렇게 우거졌나보다. 장애물이긴 해도 덕분에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주었으니 이것도 고마운 자연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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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갓길에 무성히 난 풀들 (저니 로그맵 E)

일본의 우회도로(By Pass)는 한국의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우선 유료이며, 복잡한 도시를 우회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지리적인 영향으로 형성된 복잡한 해안선 등을 효율적으로 우회하기 위해 만들어 진 곳이 많았다. 바이패스 도로는 가지 못하는 자전거 신세를 한탄하며 유유자적 한산한 옆길로 달리다 보니 기분 좋은 내리막이 나온다. 차량 하나 없는 마치 자전거만을 위한 달리기 좋은 코스를 돌아 나오자 아득히 펼쳐진 태평양이 저니와 스테이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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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패스 안내 (저니 로그맵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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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패스로 돌아서 올라온 언덕 (저니 로그맵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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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을 터널을 지나 맞이한 태평양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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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래사장 위에 스테이시 2. 그림자로 사랑해 만들기

 

| 태평양 바다와 파도 소리

태풍도 갓 지나간 후라 하늘은 맑고 선명하지만 쎈 바람의 여파로 파도는 거칠다. 해변 모래는 마치 사막 모래 물결 무늬를 연상시킨다. 자전거 팬츠를 위로 올리고 바닷물로 뛰어드려는 자세를 한 저니. 무릎언저리까지 새까맣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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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모래와 저니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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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닷물에 발을 담군 스테이시 2.한컷 포즈를 취하며 서있는 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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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백사장

 


| 시원한 바닷 바람을 받으며 나란히 주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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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도를 살펴보고 있는 스테이시 2.하마마츠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들

하마마츠(浜松)시. 7월 성수기엔 피서로 꽤나 북적이는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하마나코(浜名湖) 한쪽 언저리에 네모 반듯한 간척지에 위한 캠프장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다. 만을 지나면 곧 눈에 보일 것 같은 캠프장은 느낌상으로는 바로 코앞인 듯 한데 철길로 나누어져 있는 탓인지 어스름 가운데서 한참을 헤매다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족히 축구장 하나 크기는 되어 보이는 잔디밭에 듬성듬성 텐트들이 쳐져 있다.

휴가의 막바지인지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캠프장 사무소에서 접수를 하며 가격을 물어보니, 1인당 400엔이라고 한다. 잘 정리된 잔디라든가 유료긴 하지만 샤워시설과 가까운 곳에 깨끗한 화장실과 사무소가 가까워 비싼 가격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만한 캠프장을 우린 더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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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마츠 도착 (저니 로그맵 I)

비용을 지불하고 A4사이즈 정도 되는 허가증을 받고 가로등이 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여장을 풀었다. 가까운 곳에는 다른 자전거 여행객이 하나 있을 뿐, 저 멀리 오토 캠핑을 하는 사람들 외엔 조용한 곳이었다.
오늘도 무사히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자 우리들의 배꼽시계가 울어댔다. 캠프장 주변엔 특별히 먹을 것이 없기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캠프장을 찾을 때 장어(우나기)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던 것으로 보아 이곳은 장어로 유명한 곳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물론 결국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던 가게도 우나기 요리집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끼 식사로는 조금은 비싼 편이지만, 오늘은 숙박비를 저렴하게 쓰니깐 괜찮을 듯 했다. 사실 달리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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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 접수처에서 이야기 중인 스테이시

일본식으로 다다미로 되어 있어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였고, 방의 수를 봐서도 그리 작은 가게는 아닌 듯하다. 이미 가족 회식쯤으로 보이는 한 팀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우리는 잠시 집에서 걱정하고 있을 가족들 생각을 떠올렸다.
메뉴판에 적힌 메뉴와 추천 메뉴 등을 물어보면서 우리의 굶주린 배를 채울 맛나는 정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이윽고, 나온 장어 정식으로 우리 뱃속의 거지들의 아우성을 잠 재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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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나기 덮밥 가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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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나기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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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먹어치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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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가게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와서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샤워장으로 향하였다. 역시나 샤워장도 무료는 아니었다. 동전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고, 5분에 200엔이었고, 물을 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전에 캠프장에서는 샤워도 할 수 없던 것에 비하면 이런 호화도 없다.
우리는 샤워를 마치고 사무소 주변에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뽑아서 잠시 쉬고 있었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고 있던 분들도 그곳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동양인으로 보이지 않는 남편과 부인, 그리고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였다.
잠시 후, 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브라질인으로 일본회사 본사로 와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기후 현(岐阜県) 에서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자전거로 놀러 왔다고 한다. 부인은 순수하게 남미 사람으로 보였는데, 남편 분은 동양의 느낌이 있었다. 실례지만 성함을 물어보니 쿠로이와(黒岩)라고 한다. 일본이름이라 귀화한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 분의 아버지가 일본 사람이고, 어머니가 브라질 사람이라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에서 브라질로 이민을 많이 갔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이유로 반대로 일본에도 브라질계 일본인도 많다고 한다.

쿠로이와 씨와 그의 가족들과 우리는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세계일주를 하려고 하는데 브라질은 자전거로 다니기 괜찮은 지에 질문에 수도인 상 파울로를 제외하면 다른 곳은 밤에 다니기 위험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학교 다니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구로이와 씨의 하는 일과 언제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 등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에 내일 특별한 일 없으면 자신들과 패러세일링(Parasailing)을 하지 않겠냐고 제의 했지만, 도쿄에서 만날 지인도 있고 해서 아쉽지만 할 수 없다고 했다.
브라질에 가면 그 쪽으로 가면 신세 져도 되겠냐고 다음 약속을 한 뒤 함께 사진을 찍었지만, 모두 흔들렸다. 일본에 와서 두번째 만난 기분 좋은 인연이다.

우리는 돌아온 텐트에 누운 채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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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 로그맵(by Jowrney)

주행기록

오늘 주행거리
   73.24 km(자전거, GPS)
누적 주행거리 : 379.55 km

경비내역

단위 :¥(JPY) (당시 환율 JYP 100 ≒ 1,300 KRW)
대분류
사용내역
가격
개수
숙박 캠핑장
400
2
800
  샤워장
200
2
400
식비/간식 음료(자판기 아이스크림)
280
1
280
  음료(편의점, 콜라 등)
699
1
669
  점심(롯데리아 버거)
1,170
1
1,170
  저녁(우나기정식 2)
4,090
1
4,090
합계
7,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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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선물이다.
今日の一日がプレゼント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