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20090822.jpg
글, 사진, 영상ㅣ저니, 스테이시 (Jowrney, Stacey) http://www.jowrney.com

일러두기

  1. 본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경우, jowrney@jowrney.com으로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일본 지역에 대한 명칭은 최대한 일본 발음의 형태와 유사하게 담기 위해 아래와 같이 명시합니다.
    일본어의 장음표시는 “-(하이픈)” 로 표시하고, 특별한 경우 외엔 촉음이 있는 경우는 “ㅅ(시옷)”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탁음에 대해서는 된 발음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예) 東京(とうきょう) > 토-쿄-
        札幌(さっぽろ) > 삿포로
        一杯(いっぱい) > 잇빠이
  3. 여행기에 관련된 사진과 글, 영상에 대해서는 저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해서는 아니 됩니다.
  4. 여행기는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작성하기 위해 존경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사장님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도 아침은 상쾌했다. 오늘은 휴일이어서 사장님 내외가 모두 쉬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저녁에는 사모님 직장동료들과 함께 만나기로 했다. 3년전에 사모님은 동료들과 함께 서울에 관광 온 적이 있어 함께 했었던 터였다. 그래서 우리들의 왔다는 소식에 모이기로 한 것이다.

jowrney01.jpg
| 정갈한 아침식사

아침은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으로 시작하였다. 특이한 점은 고등어구이가 각각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 한국에서는 생선구이류나 찌게류들은 다 같이 먹는데 반에서 생선도 나눠서 준 것은 좀 특이하다고 느꼈다. 일본이 우리와 참 비슷하면서도 이런 점을 보게 되면 다르다는 걸 새삼느낀다. 사장님은 점심때 맛난 소바가게로 안내하겠다며 戸隠神社(토가쿠시 신사)로 향한다. 저니는 아침밥이 소화가 잘 안되는지 자꾸 배를 만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신사로 향하는 길도 꼬불꼬불 멀미가 날 지경이다. 한 20분을 달리고 나서야 토가쿠시 신사에 도착하였다.

jowrney02.jpg
| 토가쿠시로 향하는 길

 

jowrney03.jpg
| 건너편에 사장님이 쪼그맣게 보인다.(저니 로그맵 A)

 

jowrney04.jpg
| 토가쿠시 신사 주차장(저니 로그맵 B)

 

jowrney05.jpg
| 신사에 꼭 있는 테미즈야. 손과 입을 깨끗히

 

jowrney06.jpg
| 츄-샤 안에서 의식 진행중

호-코-샤 안에서는 어떤 의식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마치 칼춤을 추는 듯했다. 우리는 잠시 멍하게 바라보다가 사장님이 동전을 주시길래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동전을 통에 집어 넣고 기도를 했다. 우리들은 특별히 종교를 믿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먼가 기도하는 행위는 어색하다. 우리들은 여행을 건강히 마칠 수 있길 빌었다. 주변에 산이 많기는 하지만 유독 신사 주변의 나무들은 그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 실제로 수령400년 이상의 나무들이 즐비하다.

| 츄-샤 의식 동영상

戸隠神社(토가쿠시 신사)
토가쿠시 신사는 토가쿠시 산 기슭에 奥社(오사:오쿠샤), 中社(중사:츄-샤), 宝光社(보광사:호-코-샤), 九頭龍社(구두룡사:쿠주류-샤), 火之御子社(화지고자사:히노미코샤)로 이루어진 창건 이후 2천여년에 이르는 역사를 새기는 신사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www.togakushi-jinja.jp/index.html

 

jowrney07.jpg
| 츄-샤 모습

 

jowrney08.jpg
| 츄-샤 앞에서 저니와 스테이시

신사에서 내려오니 식당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소바를 하는 식당이었다. 우리들은 사장님이 말한 식당으로 향하였는데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다른 식당을 찾았다. 저니는 아직도 조금 속이 안 좋은 지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도 뜨거운 국물의 소바를 시켰다. 스테이시는 자루소바를 시켰다.

저니와 스테이시 : “잘 먹겠습니다.” 냠냠.

이곳 소바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곳이 너무 궁금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조사해 보니 토가쿠시가 소바로 유명한 곳이긴 한가보다.

jowrney09.jpg
| 줄지어 서있는 소바집

 

jowrney10.jpg
| 따뜻한 소바

 

jowrney11.jpg
| 스테이시의 자루소바

 

jowrney12.jpg
| 토가쿠시 식물원 안내도(저니 로그맵 C)

 

jowrney13.jpg
| 식물원 학습장 입구에서 만난 도토리

 

jowrney14.jpg
| 박재

 

jowrney15.jpg
1.실내에 꾸며놓은 숲 2.어려운 한자를 맞추는 사모님

 

jowrney16.jpg
| 오쿠샤로 이어지는 숲길

식사를 마치고 차로 아주 잠시 달려 토가쿠시삼림식물원을 찾았다. 입구에는 그리 크지 않는 학습관 건물이 있어 둘러보았다. 입구에 도토리를 통에다 넣을 수 있는 데 그것으로 방문자 수를 가늠하는 듯하다. 학습관은 이 곳 숲의 식물과 동물에 대한 내용도 다르고 있고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는 퀴즈도 있어 작지만 잘 꾸며져 있었다. 학습관을 보고 사장님은 오쿠샤로 이르는 길을 안내했다. 사모님은 걷는 것이 싫으신 지 차로 가서 나오는 쪽에서 기다리겠다며 사라지셨다.

식물원을 통해 오쿠샤로 가는 길은 산보하기 좋게 잘 꾸며져 있었다. (저니의 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물무리골처럼 산보길이 잘 정비 되어 있다.) 특히 식물원을 빠져 나가 오쿠샤로 들어설 수 있는 삼나무 숲길은 인상적이다. (남이섬에 곧게 자란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멋진 길처럼 되어 있는데 나무의 크기가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나무 둘레를 어른 둘이 감싸안아도 안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도란도란 사장님과 건강이야기라든지 어린시절 노래라든가 사소한 이야기들로 삼나무의 그늘을 만끽하였다. 奥(오쿠)라는 말처럼 오쿠샤는 삼나무 숲길을 한참 지나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담한 그곳을 잠시 구경하고 샘물을 한 목음하니 8월의 더위가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 그런 우릴 보고 사장님은 젊으니깐 기운이 팔팔하다고 한다. 저니는 사장님도 건강을 위해서 꼭 운동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나라는 다르지만 사장님 나이대가 우리들의 부모님과 비슷하기에 그런 맘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쿠샤를 빠져 나올 때쯤 이미 입구에서는 사모님이 기다리신다.

차를 타고 잠시 토가쿠시 일대를 둘러보고 다시 사장님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들의 집은 아니지만 역시 돌아올 집이 있다는 것은 마음이 편해지는 일이 아닐까. 우리는 마루에 앉아 조용히 밖을 말없이 바라본다.

jowrney17.jpg
| 멋진 숲길 앞에서 저니와 스테이시

 


| 숲 길을 걷다(동영상)

 

jowrney18.jpg
| 오쿠샤 도착

 

jowrney19.jpg
1.살 빠지신 사장님 2.고령의 나무의 홈에 들어간 스테이시

술을 마셔야 되니 차는 집에 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집에서 잠시 걸어 나오면 도로 앞에 작고 허름한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곳에는 버스가 오는 시간표가 있고 옛시골마을의 색바랜 포스터도 붙어져 있다. 오후 5시 반이면 시내로 가는 버스가 마지막이라고 한다. 10분 가량 지난 후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버스에 올라탔다. 사장님과 사모님은 두 분다 나가노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라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하지만 그것을 알아들어야 하는 저니는 반은 못 알아듣는 듯 하다. 시내에 도착했지만 약속 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는 듯 해서 부근에 있는 나가노 관광지를 들리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절인 善光寺(선광사:젠코-지)였다. 사실 우리가 찾았을 때는 배경지식도 없었고 아마도 사장님이 이야기 해주신 것 같긴 하나 거의 못 알아들은 것 같다.

善光寺(선광사:젠코-지)
信州 善光寺는 일광삼존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하여 창건 이래 약 1400년에 이르고 아미타여래와의 결연의 장소로서 민중의 마음을 어루 만져 주는 의지처로서 넓고 깊은 신앙심을 고취시켜 왔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 http://www.zenkoji.jp/about/index.html 을 참조하세요.)

절이나 역사 관련된 관광지에서는 배경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알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젠코-지의 모양은 조금 다른 일본의 사찰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仲店(나카미세:절, 신사의 경내에 있는 상가)는 어디에나 비슷한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젠코-지를 빠져 나올 때 쯤 도로의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jowrney20.jpg
| 아담한 버스정류장

 

jowrney21.jpg
| 젠코-지의 나카미세(저니 로그맵 D)

 

jowrney22.jpg
| 젠코-지로 함께 걸어오는 사모님과 스테이시(무슨 이야기 중일까)

 

jowrney23.jpg
| 젠코-지의 이곳저곳

 

jowrney24.jpg
| 젠코-지 앞에서 저니와 스테이시

 

jowrney25.jpg
1.사모님과 스테이시 2.젠코-지에서 바로 본 모습

만나기로 약속인 가게에 도착해서 사모님 직장동료를 기다린다. 사실 사장님도 사모님의 직장동료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조금은 긴장한 모습이다. 하나 둘 모이더니 어느덧 모두가 모였다. 다들 환하게 웃으면 우리를 반겨준다. 술잔이 오고 가며 서로 어색한 모습은 사라진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일본어 한마디도 못했는데 많이 늘었다며 저니를 보며 놀란다. 스테이시는 사모님의 젊은 동료와 영어로 이야기하면서도 가끔씩 자신이 아는 일본어를 쓸때면 모두들 방그레 웃음이 터졌다. 우리들의 여행이야기를 더 자세히 전하고 싶었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추억에 남고 기억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1차 모임을 끝내고 모두들 わりかん(割り前勘定의 준말:각자 부담,더치페이)을 한다. 이런 문화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우리의 몫을 내려고 했더니 사장님이 안 내어도 된다고 한다. 아라이 사장님과의 인연이 닿은 것은 가이드를 하는 친구 손(孫)군 덕분이었다. 우리의 신혼여행을 응원하는 샘으로 아라이 사쵸한테 약간의 돈을 준 모양이었다. (고맙다. 친구야 덕분에 건강히 여행 마칠 수 있었다.)

jowrney26.jpg
| 다시 만난 사모님 직장동료들과 함께(저니 로그맵 E)

일찍 들어가야 하는 몇 분들은 들어가고 남은 몇 명은 2차로 다른 가게를 찾아 마신 뒤 헤어졌다. 이미 대중교통은 없고 택시를 타야했다. 택시로 가는 거리는 왜 그렇게 멀게 느껴졌는 지 택시 미터기의 금액이 꽤 나왔다.
조금씩 고지대에 적응이 되어가는 듯하다.
우리는 짙은 여름 하늘을 별을 바라 보았다.
밝게 빛나는 별보다 희미하게 빛나는 그 별을.

PS. 사모님의 동료과 두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통성명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감사의 말을 전하지도 못하고 온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말을 대신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mapLegend.jpg
| GPS 로그맵(by Jowrney)

주행기록

오늘 주행거리
   63.62 km(차, Google Earth)
누적 주행거리 : 1314.25 km

경비내역

단위 :¥(JPY) (당시 환율 JYP 100 ≒ 1,300 KRW)
대분류
사용내역
가격
개수
사용 내역 없음
합계
0
profile
오늘 하루가 선물이다.
今日の一日がプレゼント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