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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펑크에 대한 단상....
초등학교 시절...
자전거는 너무 가지고 싶은 선물이었다...
가난한 우리집은 자전거를 살 돈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자전거를 가지고 오셨다...
물론 페인트칠도 되어 있고 여기 저거 손 본 흔적이 많은 자전거였다.
그때가 내가 만난 자전거 첫 만남이었다.
어딘가 문제 많은 자전거지만, 자전거 그 자체로 나는 좋았다.
덕분에 자전거는 연신 펑크가 났었고...
그때마다 나는 아버지에게 자전거를 가지고 갔다.
자전거를 수리를 하는 아버지 모습.
폐냉장고에서 뜯어서 만든 에어콤프레셔....
순식간에 바람이 들어가는 걸 보면 나는 항상 신기해했었다.
그리고는 구멍난 곳을 찾아, 줄로 살짝 갈아내고..
흔히 돼지본드라는 것을 손으로 펴주듯이 발라주고...
거기에 빨간 폐고무장갑을 동그랗게 짤라서 구멍이 난 부위에 붙였다.
나의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오늘 일어나는 펑크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하나 넉넉한 것이 없던 그 시절...
가난하다고 꿈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그는 무뚝뚝하게 나에게 알려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가끔은 기억단편 단편 하나씩 떠오를 때면 가슴이 아프다...
얼마전 펑크가 난 탓에 뒷 바퀴 바람이 부족한 상태이다.
시내에 있을 때 바람을 넣어 볼 요량으로 자전거가게를 찾아보기 위해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다행이도 숙소 주인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전거가게 위치 두군데를 알려주었다.
알려준 가게에서 프레스타를 일반 펌프로 넣을 수 있는 컨버터(젠더)가 있길래 하나 샀다.
이제 출발할 준비가 되었다.
오늘도 무지 더운 하루가 될 것 같다...
2차선 도로 갓길을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갓길 상태가 깨끗하지 못해서 조심조심 달리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스테이시 자전거가 펑크가 났다.
너무 더운 날씨로 도로 밑으로 들어가 자전거를 손보기로 했다.
덥기도 하고 출발한지 아직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조금 짜증도 밀려왔다. ㅠㅠ
위에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핀이 하나 제대로 박혀는데...
저 녀석이 튜브에 구멍을 4군데나 낸 것이다.
처음에는 한 군데인 줄 알고 때우고 넣는데 바람이 잘 채워지지 않아 의심스러워서
몇번을 바라을 넣다 빼어서 모든 구멍을 찾고 매웠다.
덕분에 펑크 패치 사둔것을 다 써버렸다. -ㅅ-)
그래도 아침에 사둔 프레스타 젠더 덕에 저번보다는 바람 넣기가 수월해졌다.
함평군을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의 주유소를 들렸는데...
전에 처럼 주유소에서 물 좀 얻을 요량이었다.
함평군을 시작하는 지점에서의 주유소에서는 작은 주유소기도 하지만,
장사가 잘 안되서 그런 건지, 우리가 물 좀 얻을려니 마치 귀찮다는 듯이 조금 더 내려가면 쉴 수 있고 물 있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ㅅ-)
달리는 내내 찾아봤지만...
없었다. (낚인거냐!)
그렇게 한참을 달려 함평군이 끝나는 지점에서 화장실도 갈 겸 주유소를 들려서 물을 얻으로 갔는데...
얼음물 2 통을 주셨다.
사실 그냥 물 줘도 고마운데 얼음물은 정말 고마웠다...
달리 드릴 것도 없고 해서 바나나 5개정도 드렸다.
야호~!
조금 늦은 점심을 해야 했다...
좀 처럼 쉴 수 있는 그늘이 있는 곳이 발견되지 않자, 우리는 그냥 버스정류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영광에서 출발 할 때 사둔 김밥을 먹는다.
넉넉하게 사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기운 났으니깐...
달려볼까?
목포대학교를 지나는 중....
목포대학교가 나타난 것을 보면, 목포도 얼마 안남았구나...
오늘은 목포를 지나 영암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늘에서 좀 쉬려는데...
아웅 모기들..
목포에 인접했을 무렵...
갑자기 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깜짝 놀라 고가 다리 밑에 들어간다.
일단 급한대로 짐들을 김장봉투로 모두 감쌌다.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겠지 하며 30분정도 기다렸는데도 그치질 않는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빗줄기가 좀 약해질 때 다시 출발했다....
영암을 가기 위해 삼호대교방면으로 가는 중이었다.
"퍽~"
패니어에 붙어 있던 엄마표 가방이 떨어졌다. -ㅅ-)
끈이 끊어져버렸다. 어쩐다냐 -ㅅ-)
임시방편으로 그물망을 고정하는 고리를 하나 떼어내어
엄마표 가방 손잡이를 감아서 패니어에 고정을 시켰다.
울퉁불퉁한 곳을 달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만하면 오늘은 충분할 것 같다.
(이날 저녁 편의점에 들려 실과 바늘을 사서 가방 보수공사를 했다.)
삼호대교를 지나면 대불공단이라는 공단지역을 지날 때쯤 해는 이미 수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자전거 펑크에 비가 내리고 가방까지 떨어져서...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
게다가 이곳은 공단지역이라 이렇다할 숙소도 없고...
안되면 텐트라도 쳐야될 상황인 것이다.
지도를 펼치고 지도에 나타난 숙소를 찾아봤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덩그라니 있는 지도 속 숙소를 찾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그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주변에 식당이 없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10여분 나가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온 후,
숙소 TV를 보며 늦은 저녁을 먹었다...
이래 저래 힘든 하루였다. -ㅅ-

오늘 주행거리 : 74.93 km
오늘 사용내역 : 54,150 won
![]() | 디자인과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재 UX와 UI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농업기술과 IT기술의 융화를 고민하며 자전거 세계일주를 계획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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