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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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에 대한 명칭은 최대한 일본 발음의 형태와 유사하게 담기 위해 아래와 같이 명시합니다.
일본어의 장음표시는 “-(하이픈)” 로 표시하고, 특별한 경우 외엔 촉음이 있는 경우는 “ㅅ(시옷)”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탁음에 대해서는 된 발음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예) 東京(とうきょう) > 토-쿄-
札幌(さっぽろ) > 삿포로
一杯(いっぱい) > 잇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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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작성하기 위해 존경어를 사용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호텔의 작은 창가로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 간단에 시내를 누비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인지, 엉덩이가 조금 아팠지만 작년에 처음 자전거로 여행가던 시절에 비하면 애교로 봐 줄만 하다.
오-사카의 여러 지역을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다음에 찾으면 볼 것도 남겨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일을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의 일정은 예약되어 있는 숙소가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텐트를 치고 야영 할 생각이지만, 신혼여행이라는 캠프장이 아닌 곳에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을 요량이다.
원래의 계획은 “나라(奈良)”를 거쳐 “쿄-토(京都)”를 갈 예정이었지만, 지도를 보니 예상보다 거리가 멀어서 바로 쿄-토로 향하기로 했다. 아직은 3일째로 현지적응이 되지 않은 면이 있어 방향감각이나 도로사정이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당히 달려가기로 했다.
오-사카를 벗어나고도 한참을 같은 풍경의 거리가 계속 되었다. 간혹 도로를 달리다 보면 현재 기온 표시를 알 수 있는 데 30도였다. 실제로 체감하는 온도는 그 보다는 높을 것이다.
저니 : “저기 편의점, 잠시 쉬었다 가자.”
저니는 물을 자주 먹는 대신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고, 스테이시는 체온이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휴식이 필요했고, 편의점은 우리가 여행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짜 편의 시설이었다. 사실 일본의 편의점에는 화장실이 있지만, 대부분 쉴 공간은 없다. 그래서 대부분 이용객들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 자신의 차에 탑승해서 먹거나 쉬거나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물론 “미니스탑”과 같은 곳은 대부분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편의점에 비해서 빈도수가 적었다.
마침 우리가 들린 곳은 “미니스탑”은 아니었지만, 넓은 휴식 공간이 있는 큰 편의점이었다. 시계는 이미 2시를 넘어가고 있었기에 밖은 너무나 더웠다. 1시간 가량 음료와 휴식을 취하면서 쉬었다.
| 잠시 쉬었던 넓은 편의점 앞 (저니 로그맵 A)
| 도로에서 라이딩중인 스테이시(초점이 어긋났음)
일본의 도로는 대부분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특히 건널목에서는 꼭 자전거 표시가 있고, 약간 다른 교통체계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본의 신호체계는 적,황,녹 세가지로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우회전 신호가 없이 녹색등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적색신호인 경우에는 좌우회전도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운전자 대부분이 여유를 가지고 안전운전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 하여도 쿄-토로 가는 길은 인도도 좁고, 차도도 좁아 사실 가끔씩 차도로 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무섭기도 했고, 차도로 계속 달릴 수 없는 것이 신호가 파란불인 경우 좌회전을 시도하는 차들을 볼 수 있어서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우리는 스피드를 내면서 달리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게 대부분 자전거도로나 인도를 이용했다. 무섭고 위험하다고 해도 목숨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1. 철길따라 난 도로의 분기점에서 (저니 로그맵 B) 2. 잠시 휴식중
간혹, 반대편에서 우리와 같이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처럼 커플인 경우는 흔치 않은 듯 했다. 실제로 한 달 여행 중에 두 커플 정도만을 봤을 뿐이었고 그것도 모두 반대편이라 이야기도 나누지 못한 채 간단한 인사로 대신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 한적한 강을 따라 난 한적한 자전거 도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가 달리는 풍경은 빌딩들의 배열이 아닌 강과 풀들이 무성한 곳이었다. 강둑으로 나 있는 넓은 자전거 도로에서 우리는 나란히 강바람을 맞으면 시원하게 달렸다. 작년에는 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넓은 길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맘껏 나란히 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 기온 밤거리
한참을 달렸는 데 아직도 닿을 수 없었다. 하늘은 점점 까맣게 변해가고 있고, 점점 내 마음도 까맣게 탄다. 벌써 쿄-토에 도착해서 쉬고 있어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아직 12km정도 더 가야지 된다고 한다. 일찍 도착해서 텐트 칠 만한 곳을 찾을 요량이었는데 이미 시간은 저녁 7시를 넘기고 있었고 아직은 1시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숙박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야간 라이딩에 대한 대비는 안되어 있기 때문에 피하고자 했었다. 결국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쿄-토에 닿을 수 있었다.
많이 지쳐 있었고, 땀도 많이 흘린 탓에 텐트는 미루기로 하고 숙소를 찾을 생각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미리 조사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직접 조사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길에 코-반(交番)이 있기에 숙박지의 정보를 물어보았더니, 쿄-토 타워 주변에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딜가도 쿄-토의 밤거리는 조용하기만 하고 영업중인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시내를 달리고 달려 기온(祇園) 거리까지 가서 게스트 하우스 등을 물어보았으나 만석인 경우였다. 한 군데를 더 가서도 투숙할 수 없다면, 하는 수 없이 텐트를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찾은 러브호텔에서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물론 오-사카에서 묵었던 호텔보다도 비싸지만, 신혼여행이기도 하고, 너무 지쳐 있었던 탓에 고민하지 않았다.
1. 돈부리(규돈) 2. 키츠네 우동
방에 들어서자 한참을 둘이서 누워 있었다. 아직은 자전거에 익숙해지지 않은 듯 하다.
‘꼬르륵~’
배꼽시계의 배고픔을 알리는 소리에 우리는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깨끗이 씻은 후에 주변에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밤인데도 아직 열기가 굉장하다. 쿄-토가 일본에서 가장 덥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인가 보다. 숙소가 기온 거리와 가까운 곳에 있어 가게들이 많을 것을 예상했다.
그런데, 기온 거리로 나오니 빼곡히 도로를 차지 하고 있는 택시들과 게이샤라고 불러야 될 진 모르겠으나,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어디에도 관광객이라고 보일만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주변에 식당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가까운 돈부리 가게에서 가볍게 먹기로 결정했다. 가게에 아주머니가 좀 불친절하긴 했으나 배고픈 우리들은 그런 것을 따질 힘이 없다. 이미 내 입에는 한 가득 밥들이 가득 차 있었다. 우걱우걱~
| 기온 앞 공원 입구
적당히 배가 부른 우리는 주변을 간단히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밤에 찾은 기온의 밤은 우리가가 상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르는 곳으로 기억되었다.
‘내일은 어떤 쿄-토의 모습이 우리에게 다가올까?’
우리는 호텔 로비에서 가져온 안내책자에서 내일 둘러볼 곳을 살펴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가보지 않은곳이기에 호기심은 있었지만
언어 문화는 틀리지만 사람 사는곳은
우리내와 별반 없이 그렇게들 살아 가는것은 같은것 같아
동양사람들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