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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사진, 영상ㅣ저니, 스테이시 (Jowrney, Stacey) http://www.jowrney.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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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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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우리들의 귓속에 찾아와 내한공연을 했던 매미와 새들의 공연은 막을 내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우리는 잠에서 깨었다. 다행히도 모기들의 초청 공연이 없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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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저분한 텐튼 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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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텐트 바깥 풍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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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밤에 사둔 도시락 2.세면대에서 씻고 있는 저니 | ||||||||||||||||||||||||||||||
잠을 깨기 위해 세면장에서 간단히 얼굴과 손을 씻고, 어제 미리 사둔 우리의 연료인 도시락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음식이 우리의 입맛에 맞는 편이라 별 탈 없이 잘 먹고 다닌다. 특히 요즘 집에서도 건강 등의 이유로 짜게 먹지 않는 편인데, 그런 측면에서도 일본 음식은 우리에게 잘 맞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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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나고야까지 이용한 지도책(책 위쪽에 굵은 보라색 선이 추천도로) | ||||||||||||||||||||||||||||||
사실 이 추천 코스를 이용하기 전엔 토-쿄-를 향하는 길은 대부분 1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우리에게는 캠프장 마크가 있는 지도를 원했고 하루를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존재하는 캠프장을 찾으면 지도에서 가까운 길을 찾았던 것이다. 지도에서처럼 꼬불꼬불한 그림의 의미를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 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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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 피하기 위해 찾은 비료작업장에서 바라본 녹차밭 | ||||||||||||||||||||||||||||||
짐을 다 꾸리고 출발하려는 데 날씨가 썩 좋지 않다. 흐린 날씨로 조만간 비가 내릴 모양이다. 대부분 패니어 가방은 방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비가 심하게 몰아 칠 때는 운행을 자제할 생각이었다. 캠프장을 떠난 지 3시간 정도가 지났을 까.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더니 결국 굵게 변해 세상을 적힌다. 급하게 우리는 아무도 없는 가까운 농가의 비료작업장에서 잠시 소나기를 피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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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곤해서 잠시 잠을 청하는 스테이시 (저니 로그맵 A) 2. 원기를 회복한 스테이시 | ||||||||||||||||||||||||||||||
간밤에 공연 관람으로 피곤했던지, 스테이시는 작업장 앞에서 잠시 졸고 있다. 저니는 빗방울이 순식간에 세상을 적시는 과정을 열심히 지켜보거나, 비료들 사이에서 발견한 도마뱀을 쫓거나, 백 패니어에 바나나를 먹거나, 혼자서 잘 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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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쉬었던 신사에서 바라본 일본의 농촌 풍경 (저니 로그맵 B) | ||||||||||||||||||||||||||||||
비가 그치고 다시 열심히 달렸으나 잠시 길을 헤매어 잠시 반대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제대로 길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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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477호를 지날 때 보았던 댐 (저니 로그맵 C) | ||||||||||||||||||||||||||||||
1시간 가량 내린 소나기는 우리의 더위마저 식혀 주었다. 예정대로 우리는 지도에 나온 대로 길을 따라 움직인다. 점점 고도가 높아진다는 사실도 모른 채, 조금씩 조금씩 하늘을 향해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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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막 길에 지쳐 린린 스테이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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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통행금지 차단문 (저니 로그맵 D) | ||||||||||||||||||||||||||||||
한 동안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더니, 언제부터인가 계속 오르막길이다. 코너를 돌 때 다음은 내리막길이겠지 하면, 어김없이 또 오르막 길이다. 지나왔던 길에 댐 보수 공사를 하거나, 공사차량이 좀 보이긴 했지만, 도로는 정상적이었고, 차들도 간간히 달리는 것을 보았다. ‘이 앞은 붕괴로 인해 미에 켄으로는 통과할 수 없습니다.’ 한 동안 우리는 쉬면서 생각에 잠겼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돌아가면 오늘 하루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하루 쉬어야 될 판이었다. 그렇다고 이 길을 지나서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저니 : “스테이시, 저기 원숭이, 원숭이가 있어”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그 원숭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산 속에 있는 도로라서 야생동물들도 도로에서 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니 : “원숭이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야생 곰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왠지 등에서 소름이 돋는 듯 했다. 동물원에서 보는 곰이 아니라, 도로 한 가운데에 곰이 딱 하니 서 있다면 무서울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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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에 공사중인 국도 477호 (저니 로그맵 E) | ||||||||||||||||||||||||||||||
지도에서 본 꼬불꼬불한 도로의 지형은 우리가 오르는 이 길이었다. 무엇보다 이 길이 오르막 길이라는 사실과 생각보다 꽤 길다는 것에 지쳐 간다. 지도를 봐서 정상까지만 간다면 내리막은 순식간에 내려 갈 듯 했다. 어느덧 태양은 산에 걸쳐져 있고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다. 서두르고 싶지만 서두를 수 없다. 다음 코너에서는 내리막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자전거에 올라타고 힘차게 오르면 어김없이 또 굽이 치는 오르막 도로에 다리에 힘이 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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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도 없이 꼬불꼬불 길. | ||||||||||||||||||||||||||||||
마치 477국도를 우리가 전세를 낸 것처럼 고요한 도로에 우리 둘만이 스카이라인의 그 도로를 유유히 달리거나 걷거나 하면서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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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477호를 오르는 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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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477호를 전세내어 이용중 (저니 로그맵 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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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800미터의 국도 477호의 정상에 있는 터널 (저니 로그맵 F) | ||||||||||||||||||||||||||||||
그렇게 몇 시간을 갔을 까 드디어 해발 800미터에 있는 터널에 도착했다. 스테이시는 기진맥진하여 사진 찍을 힘도 없는 가보다. 저기 터널을 지나면 이제 내리막이다. 정말 시원한 터널을 지나니 산 저 멀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보이는 것이다. 올라온 시간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 내리막길을 갈 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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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앞 반대쪽으로 바라본 이정표(시가켄과 미에켄의 경계) | ||||||||||||||||||||||||||||||
터널을 지나 나타난 멋진 내리막 길을 나란히 달리면서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 지 이야기 하던 중. 갑자기 우리는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앞을 막고 있는 돌들의 무덤. 눈 앞의 풍경은 마치 필름을 뒤로 감듯이 빠르게 돌아가 우릴 차단했던 문의 영상이 떠올랐다. 바로 이것이었구나. 주변을 둘러보니, 포크레인이 도로 옆에 계단식으로 아래의 도로까지 뭔가 파둔 흔적이 있다. 대략 30~40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높이로 잘 하면 아래의 도로에 닿을 수 있을 듯 했다. 신고 있던 슬리퍼를 운동화로 갈아 신고, 스테이시에게 먼저 상황을 살펴 오겠노라 이야기하고 내려갔다. 스테이시 : “지금 이 상황에서 카메라로 사진 찍을 려고…”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섞어가며 하나 둘 짐을 아래 사다리까지 내렸다. 자전거까지 사다리로 내리고 나니 라이트를 켤 정도로 어두워졌다. 패니어 가방과 텐트 등의 짐은 사다리를 통해 직접 들고 내려갔지만, 자전거는 들고 내리기에는 위험하여, 텐트 타프를 치는 끈을 자전거에 매달에 사다리 옆쪽으로 내렸는데, 3미터 정도 높이가 모자라다.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손을 놓았다. 모든 짐과 자전거, 그리고 우리 모두 안전하게 내려왔다. 이미 주변은 칡흙 같은 어둠으로 밤 하늘이 더 밝게 빛난다. 이제 자전거에 짐을 싣고 떠나면 된다는 생각에 지친 몸은 나른 했지만, 계곡의 물과 산 속의 바람이 나의 땀을 씻어 주었다. 그런데 짐을 자전거에 싣는 데 무언가 이상하다. 펑크 난 채로 내려가는 통에 속도는 낼 수 없었지만, 내리막이라 천천히 내려갈 수 있었다. 아래 쪽 도로도 군데군데 붕괴된 곳이 있었으나 자전거가 지나가기엔 충분했다. 간혹 도로에 뒹굴던 돌들이 갑자기 나타나 놀라긴 했지만 내려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다만, 바람이 없는 자전거의 튜브의 바람 넣는 부분이 지날 때마다 덜컹 덜컹하는 탓에 마치 기차를 타는 기분이었다. 한 20분 정도를 내려가니 도로에 가로등이 있었다. 여기서 재정비를 하기로 하고, 천천히 자전거를 손 보았다. 예비 튜브를 2개를 갖고 있었기에 다행히 수리가 가능하였다. 튜브 어댑터가 없어서 바람을 꽉 채우진 못했지만, 응급처치로는 충분했다. 우리가 낮에 오른 만큼 내리막길도 끝 없이 나 있었다. 지친 몸이지만 내려가는 길은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1시간 정도 내려갔을 때 낮에 보았던 동일한 형태의 차단 문이 통행금지를 알리고 있었다. 산의 거의 다 내려 오니 편의점이 있기에 간단히 컵라면으로 저녁을 했다. 주변에 이렇다 할 식당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택가인지 특별히 숙박업소도 없는 듯 했다. 한참을 더 달려서야 한적한 곳에 서있는 조금한 호텔에 묵을 수 있었다. 피곤한 우리는 오늘 일을 회상하며, 살아서 내려온 것에 서로 격려하고 위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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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로그맵(by Jowrney) | ||||||||||||||||||||||||||||||
주행기록 오늘 주행거리 : 49.50 km(자전거, GPS)누적 주행거리 : 204.75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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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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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도시락...아마도 마트에서 젓가락 가져오는걸 잊어서 손으로 먹은 듯한데...ㅋ ㅋ
오스스메 도로...으으으...
그 순간엔 내 머린 사진이고 머고 살아내는 게 우선이라고 몸을 명령하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사진 한 컷 못 찍은게 너무 너무 한이 된다.
사진.... 내 전용 카메라는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