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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잠깐 들릴 곳을 생각하다가...
신오-쿠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진보쵸가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일본 관광 안내책자에서도 나오지 않는 그곳을 나는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사실 진보쵸를 알게 된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ROD"라는 만화에서이다.
그 만화에 주인공은 종이술사라고 해서 종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주인공은 책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들의 주무대가 서점이 많은 진보쵸였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엔진을 이용해보시길 바란다.

예전에 부산에 살때... 부산 사람들은 광복동 국제시장을 지나서, 보수동이라는 곳에 책방골목이 있다.
서울에는 동대문에 가면 평화시장 주변으로 헌책방들이 즐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진보쵸도 그런곳이다. 하지만 정말 만화에서 처럼 생각보다 더 많은 서점들이 넒게 분포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잘했으면 이것 저것 막 구매 했을 텐데 말이다..
20061228_pic02.JPG
진보쵸로 가기 위해 "한조몬센"을 탔다...
JR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미 숙소에서 집을 다 가지고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짐은 시부야역의 코인락커에 맡겨두었다.
(짐이 많고 커서, 코인락커와 함참 씨름했다...사실 -ㅅ- 비는 코인락커도 없어서 고생... 한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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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으로 카레를 선택했다...
서점은 많은데...먹을 곳이 마땅히 없었다.
첫날 라면 가게에서 식권 판매기라는 것을 몰라서, 주인 아저씨가 해주셨는데..
오늘은 직접 메뉴 골라서...식권 구매해서 제시 했다.
매운 카레도 우리 입맛엔 안 맵다.
카레 자체가 우리보다도 별로 강하지 않다.
(언젠가 기회되면 카레의 본고장인 인도 카레를 먹어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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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쵸의 거리....
일반 서점도, 헌책방도...
인터넷이 널리 세상에 퍼져 있고, 컴퓨터가 넘쳐나도...
책이 쌓여 있고, 책을 보는 사람들은 왠지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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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구입하고 보니...
아뿔사... 만원정도 모자란다...
이래선 공항까지 갈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여행비를 거의 딱 맞게 지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헌 책 산게 실수 ㅠㅠ)

지갑을 열어보니 구권인 천 엔만이 달랑 있는 것 아닌가....
(이 구권은 작년 친구 양기랑 일본 갔을 때 기념을 쓰지 않고 두었던 돈이다.)
어쩔 수 없이 이 돈을 써야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몇 몇 가게에서 이 돈을 제시하니 유통되지 않는 돈이라 쓸 수 없단다...
은행 가서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나는 은행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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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은행에 왔다...
친절한 아주머니의 안내를 받고
별 다른 서류 없이...낡은 천엔짜리와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지금에서야 그때 그 돈 신권으로 바꾸지 말고, 그냥 가지고 있을 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구권의 인물은 "나츠매 소세키"라는 사람인데...
나중에 학교 다니면서 알게 되었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련님" 등의 소설을 쓴 국민적인 소설가였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은행업무를 보았다...

이제 차비도 생겼고 집에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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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공원으로 가는중....
특별할 것도 없이 그냥  아쉬움을 남기며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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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하는 곳....
일본 입국시에 내국인 코스가 그렇게 부럽더니...
들어올때는 역시 내 나라이다.
빠르게 패스~

출장을 그렇게 많이 다닌 스테이시는 이번 여행이 너무 즐거웠단다.
업무로 가는 출장은 해외로 다녀도 거래처에서 여기 저기 데려다니기도 하고,
일 외에 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바빴단다...
이번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게 너무나 즐거웠단다....

난 출장으로 간적은 없지만...
당신과 함께 가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그리고, 이런 작은 걸음이 우리가 후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깐!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이지만 즐겁게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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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재 UX와 UI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농업기술과 IT기술의 융화를 고민하며 자전거 세계일주를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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