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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친구인 양기가 일본어 공부할 때만해도 이렇게 같이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처음 내 나라가 아닌 곳을 간다는 설레임.
자세한 여행 정보를 담는 다기보다는...
느낌을 담아 정리해본다.
친구(양기)야 고맙다!

여권이란 것을 만들어서 직접 써 보는 날이 오다니...
저렴한 비용을 위해, 배와 현금 40만엔이 전부.
사실 쾌속정을 타보는 것도 처음이고...
친구랑 멀리가보는 것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배가 출발하기전에는 넘실넘실 파도 때문에 배 멀미가 날 것 같았다.
배가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라면 정말 토하지 않고 배길수가 없었을 것이다.
배는 꽤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있었다. 지루할 까봐 TV화면에서는 "이웃집 토토로"를 틀어주고 있었다.
드디어 배가 출발했다.
70km로 달릴 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차로 따지면 느릴 수 있겠지만, 물 위에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한다.
달리고 있는 배를 밖에서 보면 배가 물위를 떠서 간다.
그래서 그런지 흔들림도 적고 편하다. 당연히 멀미 기운도 사라졌다.
하염없이 보이는 망망대해....
한 3시간 남짓을 달렸을까? 어느덧 배는 일본의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하카타 여객터미널...

하카타 여객터미널 입국심사...
친구애기로는 간단히 될 것이라고 하더니 -ㅅ-
난 뭐가 문제가 된건지 잡혔다.
목적지에 란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는 이유와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아는 사장님이라고 했더니,
잠깐 기다리란다. 친구가 와서 도와 달라고 했으나 노란선 넘어오지 말라고 한다.
결국 모든 사람 다 나가고 친구와 둘이 혼자 남게 되고,
사장이름으로 신원조회도 하고 뭐 그런거 같다.
( 이 일 이후로 여행시 꼭 입국카드에 목적지를 호텔이나 묶을 위치를 반드시 적게 되었다. )
결국 마지막에 나가게 되었는데...
보안 검사대에서 또 걸렸다...뭐야 정말...
문제는 내 손에 들려져 있는 황금포장지의 선물, 한국에서 사장님 줄려고 친구랑 같이 산 한국토속인형이었다.
검사요원이 나한테 "그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길래...
난 "닌교데스(인형입니다)"라고 했는데 반응이 놀라웠다.
정말 내 발음이 잘 못 되었나 싶을 정도로 검사요원의 표정의 의아해하다는 듯이 격양된 목소리의 "닌교~?"라고 한다.
그러더니 X-ray해봐도 되냐길래,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별 일 없다 -ㅅ-
나는 그때 이미지로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내가 워낙 말라서 밀입국 할 것 처럼 생겨서 그런가보다라고 그냥 생각하고 말았다 -ㅅ-
그리고, 외국을 가면 항상 이렇게 힘든 검색과정을 거쳐야 되는 구나 싶었다.
(사실 이후 여행에서 뭐 그냥 쉽게 쉽게 지나다녔다 -ㅅ- 응?)
미리 약속되어 있던 친구의 지인인 아라이 사장님과 가족을 만나고 인사했다.
그렇게 우리는 하카타 항구에 도착한지 30분이 지나서 여객터미널을 벗어날 수 있었다.
아라이 사장님은 나가노에 사시는데...
후쿠오카까지의 거리는 서울-부산간 거리 3배 이상이다.-ㅅ-)/ 워~
대단하시다...

후쿠오카에서 미리 아라이 사장님이 예약해 놓은 숙소(노가타)로 이동중...
아라이 사장님은 양기가 가이드 시절 만나서 친분을 쌓게 된 분으로 나가노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고 계신다.
출출한 우리는 점심 겸 해서 라맨을 먹었다.
일본에서 먹는 첫 식사다...
돈가스 라맨을 시켰는데, 너무 느끼하다....하지만 구수했다. 시원한 맥주와 먹으니 꽤 그럴싸했다.
하지만 너무 느끼한 탓에 다시는 돈가스 라맨은 안 시키리라 생각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몇 개월이 지나서 그 라면맛이 그리워, 한국에도 일식 라면 파는 곳을 찾아봤더라는....)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신사가 있던 곳이었다. 일본은 신사나 절 같은 곳이 관광지 처럼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기념품도 살 만한 것 같다.
이것 저것 구경중...
오늘에 운세 같은 것도 있었는데...뽑아도 뭐 읽을 수 가 없었으니..

아라이 사장님, 사모님, 그리고 따님인 히카짱...
함께 사진을 찍었다.
차로 두시간 정도를 달려 첫날 숙소인 노가타에 한적한 숙소에 투숙했다.
노가타의 숙소는 아주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있었는데, 깔끔하고 시설도 좋은 것에 비하면 1인당 7만원이면 저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라이 사장님은 피곤함에도 불구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친구와 주고 받았다.
나는 옆에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시골 저녁에서 시꺼먼 하늘을 보았다...
어두운 하늘 저편에서 불꽃놀이가 보였다....
아사히 맥주로 한것 기분도 오르고, 공기도 좋고...
따스하게 목욕도 한 뒤라....
금새 나는 잠이 들어버렸다...
![]() | 디자인과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재 UX와 UI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농업기술과 IT기술의 융화를 고민하며 자전거 세계일주를 계획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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