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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도 깔끔하게 하고, 서로 안마를 해주고 파스도 바른 탓인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이곳 숙소는 아주머니가 참 좋으신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든 숙박을 할 때면 자전거가 신경쓰이는 데 자전거도 안전한 곳에 두게 해주었다.
또 밥 안 먹으면 밥 먹으라던지,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 이야기라든지....
이러한 말들 속에서 여러가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것을 느끼게 하고 기분이 좋다.

김제시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인데...
주로 지방의 대부분의 이런 숙소는 하숙을 겸하게 되는 것 같다...
어제는 늦은 저녁이라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아침엔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하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머니 자신도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이 많이 쓰는 것 같고,
우리 같이 일명 뜨내기 손님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비춰졌는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김제시에 1박은 저렴한 가격과 아주머니의 친절이 있는 이곳을 추천...


page20080813_01.JPG
전날 일기예보에 비가 올 것이라고 해서, 어제 사둔 일명 배추 봉투로 모든 짐을 감샀다.
일기예보대로 아침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 빗발이 굵지 않았기에 1시간 정도 기다려보고 그래도 계속내리면
그냥 길을 나서기로 했다.
다행이도 우리가 나서고 얼마지나지 않아 비는 그쳤다.

page20080813_02.JPG
오늘은 지도를 체크중...
지방도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지도상에서도 잘 직선으로 15km 남짓 잘 되어 있어보였다.
주변에 큰 도로는 고속도로 밖에 없기도 했고, 자전거는 차라리 이런 지방도가 편하다.
쭉 뻗은 직선 도로에 차는 없다...
둘이 나란히 달려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애써 빠르게 달릴 필요도 눈치 볼 것도 없다...

우리는 나란히 걸으면서 쭉 뻗은 도로와 싱그러운 초록 빛 논을 바라보며,
서로 라이딩중에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달렸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고 최고의 코스였던 거 같다....


page20080813_03.JPG
지방도를 한참 달리다보니....
이정표가 너무 없기도 하고, 수퍼마켓도 없다..
배는 이미 고픈지 오래다...
비상용 식량처럼 어제 가방에 쳐박아 두었던 바게뜨 빵을 꺼내어 먹어 본다.
한적한 시골...
그래도 좋다...


page20080813_04.JPG

오후시간이 되어 지도를 펼쳐보니,
오늘은 영광까지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벌써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아직 영광까지는 20km 나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야간 라이딩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우리는 야간 라이딩을 하기 위한 장비가 부실하다.
우선 약한 전방 라이트를 키고, 후방 안전등도 켰다.
전방 라이트도 순전히 안전을 위한 것이지 전방을 보기 위함은 아니었다.
조금씩 시내에 가까워지기 전...
칠흙같은 어둠에 멀리 보이는 시내의 불빛들은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자전거 백미러로 보이는 작은 자전거의 불빛 만이 무사히 잘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야!"

수없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것들...
칠흙같은 어둠에 조금한 자전거의 가속도와 빛으로 인해 벌레들과 계속 부딪쳤다.

그러기를 한시간 남짓...
우리는 시내에 들어섰다...

시내에 들어서 저렴한 숙소를 일단 먼저 찾았다.
화려한 숙소들도 눈에 많이 띄었으나 너무 비싸기도 했고...
그 돈 조금 아껴서 맛나는 저녁을 먹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저렴한 숙소를 발견했다.
자전거는 안전하게 맡겨두고, 간단히 씻은 후 우리는 밥을 먹으로 갔다....

역시, 영광이면 굴비 아니겠는가?
그런데 -ㅅ-a
우리는 밥과 함께 반찬으로 나오는 굴비가 먹고 싶은데....
굴비전문 식당같은 것이 없다.
모두 포장, 선물용 그런 것들을 취급하는 곳들...

한참을 다녀서 조금한 식당을 찾았는데...
가정식 백반에 굴비도 나왔다.
냠냠...

역시나 맛있다. - 0 -)

(개인적으로 내가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굴비전문 식당이 없는 것인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배를 채운 우리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숙소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map01_20080813.jpg



오늘 주행거리 : 91.25 km
오늘 사용금액 : 52,000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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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재 UX와 UI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농업기술과 IT기술의 융화를 고민하며 자전거 세계일주를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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